마리나 개발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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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는 과연 개발되어야 하는가? 또 언제부터 개발되어야 하는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점을 활용하여 국제 요트대회 유치 및 요트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 등 해외 마리나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 가능하기에 중국 Liodi Group이 처음으로 국내 마리나 개발에 1,148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마리나 항만이 개발되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새롭게 마리나를 짓는 것(건설)과 기존의 마리나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개발 (開發)의 사전적의미는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이라는 의미처럼 새롭게 짓거나 기존의 마리나를 더욱 더 유용하게 만드는 것(재개발)을 모두 마리나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마리나개발은 기존의 활용되지 못한 친수공간(바다, 강, 호수)을 더욱 더 유용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마리나 개발 보다 자연 그 모습 그대로의 가치가 높다면 결과적으로 보존이 더욱 더 유용해지는 것이므로 개발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현재 등록된 레저선박의 수는 15,000척이며 계류시설의 숫자는 2,000척에 그쳐 실제로 계류시설 부족으로 인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레저선박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즉, 개발과 미개발의 양자택일의 관점에서 본다면 마리나의 개발은 불가피하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는 언제 마리나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마리나 개발과 레저선박의 수요증가에 대해서 어떤게 먼저냐에 대한 물음에 일각에서는 자동차산업과 비교하여, 자동차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나서 주차장 및 주유소 등 차량 편의시설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마리나 또한 레저선박의 국산화와 수요 증가가 이뤄진 다음에 개발되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마리나가 레저선박을 계류보관하는 곳이고, 주차장이 자동차를 주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같은 관점에서 비교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주차장과 마리나의 순수 기능적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리나는 자동차의 주차장과는 달리 계류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나의 존재만으로도 관광지가 될 수 있으며, 이용자를 집객 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마리나와 레저선박의 증가수요와 비교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리나 개발계획, 마리나의 개발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어떻게 할것인가?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현상을 경제 논리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지금 마리나를 개발했을 때 비용대비편익분석을 한다면 마리나 개발을 통한 화폐단위로 환산할 수 있는 직접적 경제 효과는 당장에는 미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기업에서 마리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현상을 보면 답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마리나 개발이 가지는 간접적 편익(사회적 인식, 국가브랜드 제고, 삶의 질 향상 등)은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내리기 힘든 이유가 바로 간접적 편익, 즉 화폐단위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VALUE)의 정도를 쉽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금 단순하게 접근해본다면, 화폐단위로 환산할 수 있는 경제효과와 측정하기 어려운 간접적 편익 모두 계산하고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두가지 결과 모두 긍정적인 양의 효과인 것은 분명하다. 즉, 마리나 개발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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